04. 마음 근력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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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04. 마음 근력이 생겼어요.

오랜 시간 방치해둔 덕분에
내 몸은 그냥 덩어리가 되었다.
덩어리 상태가 되니
스트레스를 이기는 힘도 당연히 현저히 낮아졌고,
손이 떨리고, 갑자기 발이 오그라들기도 하는 경험을 했다.
(아직 손떨림은 ~ing)
하루 입원해서 받은 병원에서는
다행히 뇌에는 이상이 없고 신경이 좀 눌린 거 같다고 했다.
처방 : 근력을 키워서 증상을 줄여라
그 후 그냥 그냥 지내다가
정말 안되겠다 싶은 순간이 찾아왔다.
어느 날과 다름없이 누워있는데,
이렇게 누워있다가 갑자기 돌연사를 해도
나는 할 말이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덩어리같이 사는데,
녹아버려도 될 거 같았다.
그리곤 녹아버리진 않을 거 같은데, 움직여볼까?
생각이 들었고, 꾸준히 할 수 있을 법한 운동을 찾았다.
집 근처 요가학원에 전화해보니
다 필라테스로 바뀌었고,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있는 중에
아파트 게시판에 새로 오픈한 요가원이 눈에 띄었다.
검색해보니 거리도 괜찮고, 메모해두었다가
다음날 상담전화를 하고, 바로 등록해버렸다.

이 의지가 식지 않게 해주세요.

신기하게도 등록한 거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의지가 솟아서 3개월 뒤 재등록까지 했다.
어떤 학원들도 이렇게 결석 없이
다녀본 적이 없는데..
1. 몸을 움직였더니, 마음이 같이 움직였고,
그렇게 하고 싶어 해 놓고, 방치해 두던
보부 보부에 제품을 내놓았고,
나름의 계획을 써 내려갈 수 있게 되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2. 몸에 근력이 조금씩 생기면서 마음 근력도 생겨
들어오는 스트레스를 그대로 흘려보내기도 하는
여유가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랄까.
마냥 귀찮아하는 슬라임 같던 사람인데,
스스로도 부지런함에 가끔 놀라기도 한다.

3. 남의 시선과 감정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졌다.
다른 사람과 비교를 잘 하진 않았지만,
나 보다는 상대를 더 생각하는 편이 었는데,
이제 나에게 먼저 괜찮은지 물어보곤 한다.
나를 먼저 돌보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지나치게 감정적이지 않을 수 있었다.
그동안의 나는 너무 오버해서
다른 사람의 감정에 이입을 했던 거 같다.
예를 들어, 슬픔의 단계를 1~10단계로 표현할 수 있다면,
3단계를 슬픔을 느끼고 있는 사람에게
8~9단계 정도의 슬픔을 느끼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걱정하고, 신경을 쓰며, 내 감정을 지나치게 소비했었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이었던 거 같다.
오히려 그 사람의 슬픔을 더 극대화시켰을 수도 있고,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고,
나 또한 에너지를 쓰고 감정을 소비하면서 힘들었을 테고.

단기간에 변화를 겪고 느끼고 하면서
일단 시작하기
긍정어 뱉기
표현하기
이 세 가지를 잊지 않기로 했다.
시작은 반이라는 말처럼 시작을 하면,
느슨해졌던 동력이 생긴다. 그 동력이 짧게 끝나더라도
일단 벌여놨으니 수습이라도 하기 위해 움직이게 되었다.
말이 주는 힘은 정말 크다.
이건 히포에게 제일 많이 느끼는데,
히포의 말에는 힘이 있다.
나는 그게 너무 신기했다.
히포가 된다고 하는 것들은 정말 다 된다.
어떻게 하면 힘이 있는 말을 할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히포는 생각보다 더 긍정적인 사람이고
다른 시야로 볼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건 벤치마킹!
다른 시각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하고,
조금 더 긍정적인 부분을 찾기로 했다.
표현하기!
내 마음은 내가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나 자신조차도 나를 모르고 방치했던 날들,
스스로 느끼며 가치를 깎아 먹고 지낸 날들을
생각하면 저절로 반성하게 된다.
내가 잘한거, 스스로에게 고마운 거
다른 사람에게 고마운 것들을 덮어두지 않고
감사한 마음은 꼭꼭 표현하면서
나에게도, 남에게도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


아무래도 그동안 내 뇌는 힘없이 펴지는 것에
익숙해 있다가, 오랜만에 주름을 만들며 움직이고 있는 듯하다.


한 번이라도 더 긍정적인 말을 하고,
좋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보부보부 브랜딩보다는,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걸 생각할 때
마냥 부정적인 생각만 드는 때가 있는데,
지금의 나는 신기하게도 내 미래는 걱정이 되지 않는다.
미리 준비해둔 필살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모아놓은 것들이 많은 것도 아니고, (사실 없으면 없지..)
결국엔 내가 생각한 대로,
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테니까!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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