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머리가 가득 찬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꺼낼 수만 있다면,
한번 꺼내서 정말 정말 개운하게 씻어내고 싶을 정도로,
생각하면서도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라고 느끼는
쓸모없는 생각들은 왜 불현듯 나타나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지 모르겠다.
요가원에서 명상을 할 때에도,
좀 처럼 생각을 하지 않는 게 힘들다.
가끔 사람들이
어떻게 집에 그렇게 잘 있는지
지루하거나 답답한데 참는건 아니냐고 묻곤 하는데,
전혀 지겹지도 답답하지도 않다.
누워있지만 나는 바쁘니까,
생각도 하고 상상도하고
계획도 해야하고
시간이 정말 술술 간다.
꿈도 거의 매일 꿔서,
꿈에서 또 꿈을 꾸기도 해서,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든 거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기도 한다.
물론 이 의심에 공감해주는 사람은
아직 없었다.
씻을 수 없다면,
꺼내서 생각을 읽어보거나,
MRI 같은 기계에 연결해서
얼마나 더 생각을 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
잡생각이 들 때 전환을 위해
시선을 옮기곤 하는데,
시선을 옮긴 곳에 물컵이 눈에 띄면,
물컵의 기원부터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막상 찾아보는 일은 많지 않다)
궁금한 것들은
그것들의 시작부터 궁금하고,
원리가 궁금하다.
이 글을 쓰면서도
내 손가락이 움직이는 이유를
정말 명쾌하게 알고 싶다.
뇌가 명령을 내리는 거라는데,
대체 어떠한 시스템으로 명령을 내리며
그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고,
어떤 식으로 증명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명쾌해지는 날이 오긴 할까?
다행히 사후 세계는 궁금하지 않다.
누구도 설명해줄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인 걸까,
그 세계가 정말 있는거 같기도한데..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인가,
가끔 재밌는 생각이 들면
그 재미 그대로를 전하고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다.
블루투스로 뇌를 공유할 수도 없고,
참 여러모로 답답한 순간이 찾아오곤 하는데
다들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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