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 계발서를 계속 접하다 보니
고전에 끌리던 때, [면도날]이라는 책을 추천받았다.
달과 6펜스는 면도날을 읽어보기 전에 읽으면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해서,
더 궁금증이 생겼다.
대체 뭔데 선행 학습이 필요한 거지?
[참고 : 서머싯 몸의 3대 장편소설]
- 인간의 굴레에서
- 달과 6펜스
- 면도날
읽어 내려갈수록 머릿속이 이렇게
정리가 되지 않은 책은 오랜만이었다.
계속 앞장으로 되돌아가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완독 할 수 있었다.
런던에서 증권 중개인으로 살던 찰스 스트릭랜드가
갑작스레 모든 것을 버리고 파리로 떠나면서
화가가 되고 싶다는 말만 하는 그에게
답답해하고 분노하며 읽어 가고 있었는데,
그가 죽어가는 과정을 묘사하는 대목에선
머릿속에 그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력을 잃고, 벽에 그림을 그리는 모습)
그리고, 그를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졌다.
그저 스스로의 길을 너무나도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의
고집이지 않았을까 싶기도,
이해한다기보다는 저런 삶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또, 자기 작품에 대한 자부심까지
근거 없는 자존심일 수 있으나 자신만만함이 멋지게 느껴졌다.
더크 스트로브라는 그림 실력은 부족하지만, 착한 마음씨의 인물보다
더 매력적이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래도 스트릭랜드의 삶에
선물 같은 귀인은 스트로브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 책을 다 읽고
정말 복합적인 생각들이 들었는데,
사실 정리가 되지 않는다.
- 살면서 나를 믿어주는 친구 1명이면 정말 잘 산 게 맞는구나
- 나는 어떤 것을 할 때에 몰입할 수 있지?
- 나에게 꿈은 뭐고 이상은 뭘까
- 나는 진중하게 삶을 살고 있는 걸까?
- 고립되어도 괜찮을 만큼 좋아하는 걸 알고 있나?
-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을까
- 오늘을 살아가는 원동력은 무었을까
머릿속에 가득한 물음표들을 보니
면도날도 빨리 완독해야 될 거 같다.
서머싯 몸의 책을 처음 접해서 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솔직하고, 직설적인 표현을 한다고 느껴졌는데,
포장하지 않은 표현을 함으로써
더 강한 인상을 남겨줬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
유튜브, 넷플릭스 등 아예 안 보는 건 아니지만
흥미가 뚝 떨어졌다.
그냥 심심하면 BGM으로라도 틀어뒀었는데
지금은 적막함 속에서 가만히 있는 게 더 좋다.
책을 읽었는데, 귀가 예민해진 느낌이다.
앞으로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대개의 사람들이 틀에 박힌 생활의 궤도에 편안하게 정착하는
마흔일곱 살의 나이에, 새로운 세계를 향해 출발할 수 있었던
그가 나는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점잖은 침묵의 휘장으로 우리들의 기행을 가리는 것을
위산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독서 기록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문] 죽기전에 논어를 읽으며 장자를 꿈구고 맹자를 배워라 (저자 : 김세중) (0) | 2025.04.04 |
|---|---|
| [광고/홍보]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전우성 지음 / 책읽는 수요일) (0) | 2023.06.05 |
| [성공/처세] 시간적, 경제적 자유를 위한 14가지 INTP 코드 (최웨이,김겨울 지음 / 체인지북스) (12) | 2023.05.29 |
| [성공/처세] 뉴 컨피던스 (이안 로버트슨 지음 / 임현경 옮김) (0) | 2023.03.10 |
| [한국사] 우물 밖의 개구리가 보는 한국史 (마크 피터슨, 신채용 지음 / 홍석윤 옮김) (2) | 2023.02.02 |